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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 트럭, KGM 무쏘 EV.
처음엔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며칠간 직접 타보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전기 픽업”이 아닌, 전기 SUV형 픽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차였습니다.
1️⃣ 첫인상 – 픽업인데 SUV처럼 편하다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진 건 시트 착좌감의 변화였습니다.
예전 쌍용차는 몸을 밀어내는 단단한 느낌이 강했는데, 무쏘 EV는 쿠션이 부드럽고 스웨이드 재질이 어깨와 머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장거리 주행 시에도 몸의 흔들림이 적어 피로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2️⃣ 주행감 – 롤링이 거의 없는 전기 픽업
급차선 변경, 램프 구간 등에서 느껴지는 바디롤 억제력이 놀라웠습니다.
모노코크 차체 구조 덕분에 캐빈의 흔들림이 최소화되었고,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하지만 불쾌하지 않습니다.
기존 바디온프레임 픽업과는 전혀 다른 안정감입니다.
3️⃣ 하체 세팅 – 500kg 실을 수 있는데도 부드럽다
무쏘 EV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했습니다.
판스프링 대신 일반 SUV 구조를 적용하면서도 500kg 적재가 가능하도록 세팅되어, 승차감과 내구성의 균형을 잘 잡았습니다.
타이어는 245/60R17 규격으로, 방지턱이나 포트홀에서도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4️⃣ 주행 질감 – 6기통 자연흡기처럼 미끄럽게
가속감은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특히 신호 대기 후 출발 시, 6기통 내연기관처럼 매끄럽게 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BYD 구동계 덕분에 전기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없고, 회생제동 세팅도 자연스러워 멀미가 덜합니다.
고속 주행에서도 횡풍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독일차급 차체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5️⃣ 정숙성과 핸들링
정숙성은 전기차 평균 수준이며 노면소음 억제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MDPS(전동식 스티어링)의 감각은 다소 아쉽습니다. 조향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자주 미세 조정이 필요했어요.
차량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스티어링 보완 시 완벽한 밸런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전비와 유지비 – 유류비의 1/3 수준
완속 기준 완충 비용은 약 3만 원대.
가솔린 픽업 대비 유지비가 1/3 수준입니다.
실제 전비는 5.1km/kWh 수준으로, 80kWh 배터리 기준 실주행거리 약 400km+를 달성합니다.
항목 | 무쏘 | 타스만 |
연료비 (1회 완충/주유) | 약 3만 원 | 약 10만 원 |
평균 주행거리 | 400km 이상 | 400~500km |
전비 / 연비 | 5.1km/kWh | 6~8km/L |
7️⃣ 적재함과 실내 공간
적재함은 슬로우다운 힌지로 부드럽게 닫히며, 내구성이 좋습니다.
2열 공간은 카니발에 버금가는 여유로움으로, 리클라이닝 각도가 넓어 패밀리 캠핑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8️⃣ 가격과 보조금 혜택
무쏘 EV는 화물차 인증을 받아 정부 보조금 + 부가세 환급이 가능합니다.
사업자 등록 시 실구매가는 3,800만 원대까지 내려갑니다.
SUV급 공간과 전기 구동을 고려하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구분 | 금액(원) | 비고 |
출고가 | 48,000,000 | MX 트림 기준 |
국고 보조금 | 6,520,000 | 환경부 기준 전기화물차 지원 |
지방비(경기도 평균) | 3,000,000 ~ 4,200,000 | 시·군별 차등 (예: 김포 500만 원 수준) |
예상 실구매가 | 약 37,000,000 ~ 38,500,000 | 보조금 적용 후 |
※ 취득세 감면, 부가세 환급 등 추가 세제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실제 금액은 지자체별 예산 및 차량 등록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9️⃣ 총평 – 픽업의 단점을 없앤 첫 전기 픽업
- 탄탄한 하체 세팅, 롤 억제력 우수
- 부드러운 전기 가속감
- 5km/kWh 전비로 유지비 절감
- 2열 리클라이닝 각도 & 넓은 실내
- 3천만 원대 전기 픽업 가성비
아쉬운 점 ⚠️
- MDPS 핸들링 감각 개선 필요
- LFP 배터리 겨울 효율 미확인
- 화물차 분류로 1차선 주행 제한 존재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캠핑, 낚시, 레저활동을 즐기는 분
- 픽업의 실용성과 SUV 승차감을 모두 원하는 분
- 유지비를 절감하고 싶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기존 가솔린 픽업 사용자
전기 SUV형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연 ‘혁신의 출발점’입니다.